테슬라(Tesla)가 최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시선은 매출과 순익보다는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에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분기 매출이 247억 7천만 달러, 주당 순익이 62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기술 혁신에 관한 발표다.
로보택시 공개일 지연… 투자자들 긴장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이슈는 로보택시 공개일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당초 오는 8월 8일에 로보택시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최근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로보택시 공개 일정이 10월로 연기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8.4% 급락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시제품을 보다 완벽하게 개발하기 위해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새로운 공개일이 언제가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구체적인 공개 일정을 밝히지 않을 경우, 실망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로보택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된 중요한 프로젝트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옵티머스 로봇 개발 일정 조정
로보택시에 이어 시장의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이슈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 “내년에 테슬라 공장에서 사용할 옵티머스를 시험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2026년에는 외부 기업에도 대량 생산을 통해 공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이 같은 발언은 옵티머스 개발 일정이 약 1년 연기되었음을 시사한다. 그는 지난 4월, 옵티머스가 올해 말까지 공장에서 작업을 수행하고 2025년에는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로봇 개발 일정이 다소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 혁신 기대감 여전
테슬라의 주가는 매출과 순익 같은 재무 성과보다는 혁신적인 신기술 발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로보택시와 옵티머스 프로젝트는 테슬라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종합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겨진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가 두 프로젝트와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할지 여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약속한 혁신적인 기술이 실제로 언제 상용화될 수 있을지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